3대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병역 명문가’ 20여 가문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병무청은 19개 병역 명문가 90여명을 초청해 8~9일 이틀 간 충남 논산시 KT&G 상상마당 문화예술학교에서 ‘병역 명문가 신나는 가족 캠프’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참여 가문들이 가족 내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갤러리 관람과 가족사진 촬영, 보물 찾기, 단체 레크리에이션, 캠프 파이어, 가족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병역 명문가는 할아버지 아들 손자 등 3대 모두가 현역으로 복무한 가문으로, 병무청이 2004년부터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까지 9년에 걸쳐 1,363개 가문(6,301명)이 병역 명문가로 뽑혔다. 병무청은 2009년부터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 등의 협조를 얻어 이들에게 표창 말고도 시설 이용료 할인, 금리 우대 등 실질적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두 번째인 캠프 행사도 이런 병역 명문가 우대 사업의 하나다. 병무청이 KT&G와 지원 협약을 맺은 지난해 첫 캠프엔 19가문 63명이 참가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을 직접 이행한 3대 당사자는 물론 손자의 자녀(4대)와 배우자 등 가족에게까지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배우자, 두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가족 6명을 데리고 캠프에 참여하는 최종용(64)씨는 “가족 중 여성들과 어린 아이까지 병역 명문가 일원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고 가족 간 화합도 단단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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