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35)가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안무인 ‘말춤’을 선보였다. 싸이는 6일(현지 시간)밤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MTV VMA 시상식에서 사회자 케빈 하트와 함께 ‘말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객석에 있던 팝스타 케이티 페리는 ‘말춤’의 손동작을 가볍게 따라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고, 팝스타 리아나가 싸이의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역시 화면에 잡혔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하트의 질문에 한국어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 번쯤은 이렇게 한국말로 해보고 싶었다. 죽이지?”라고 말했다.
싸이는 무대 아래에서 트위터 등을 통해 공공연히 ‘강남스타일’의 팬임을 밝혔던 페리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싸이는 MTV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상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나는 ‘강남스타일’뮤비가 아닌 나 자신을 알리러 미국에 왔으며, 언젠가는 영어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MTV는 이날 홈페이지에 ‘VMA의 깜짝 손님인 싸이는 누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세계적인 팝스타들까지도 열광케 했던 싸이의 VMA 참석기를 전했다.
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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