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와 앨리스/페넬로페 부시 지음ㆍ정윤희 옮김/알에이치코리아 발행ㆍ344쪽ㆍ1만1,500원
엄마가 사라졌다/수 코벳 지음ㆍ고정아 옮김/생각과느낌 발행ㆍ316쪽ㆍ1만1,500원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타임슬립(Time slip) 드라마 붐과 함께 비슷한 주제를 다룬 두편의 청소년 소설이 출간됐다. <앨리스와 앨리스> 는 열네살 소심한 반항아 앨리스가 어느날 일곱살 꼬마로 돌아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잔소리쟁이 엄마도 싫고 재혼하는 아빠도 싫으며 학교 최고의 인기녀도 꼴 보기 싫은 사춘기 소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일곱살 코흘리개 꼬마가 되어버린다. 앨리스와>
인생을 불행하게 여기느라 엄마 탓을 하느라 너무 바빠 행복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던 앨리스는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 빠져서야 이혼한 부모의 사정을 이해하게 된다.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던 과거의 엄마를 위로하고 무책임한 아빠의 진실을 알면서 미처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된다. 영미권에서 큰 인기를 얻어 발간되자마자 15개국에 팔린 이 책은 폭소와 눈물을 모두 어우르는데, 발랄한 문체로 속도감 있게 읽힌다.
<엄마가 사라졌다> 는 요정과 영혼 케이크가 등장하는 좀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타임슬립 책이다. 어느날 노트북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엄마를 찾는 아들과 다시 과거로 돌아간 엄마의 시선을 교차하며 이해와 소통을 얘기한다. 마흔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신문기자 버나뎃은 세 아이의 육아와 일에 완전히 지쳤다. 휴식을 위해 죽은 엄마의 집을 찾는데, 엄마가 전에 만들어 놓은 음료수를 먹고는 열두살 아이로 변한다. 동시에 엄마가 부재한 집을 지키는 열두살 아들 패트릭은 바쁜 의사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며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마음 속에 철없는 아이 하나쯤 숨겨둔 어른들의 마음도 움직이는 힘을 지녔다. 엄마가>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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