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1번지 철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세요."
정호조(65ㆍ사진) 강원 철원군수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DMZ국제평화마라톤은 냉전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평화통일의 염원이 깃든 곳으로 인식을 변화시켰다"며 "대회운영에 대한 노하우도 쌓여 이제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정 군수는 이 대회를 독일 베를린,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 버금가는 이벤트로 만들기 위한 'TOP-10'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과 평화를 아이템으로 10년 이내에 세계 최고 대회로 육성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정 군수는 대회의 국제화를 위한 첫 단계로 주한외교 사절과 홍콩 등 해외언론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 외국인 454명을 올해 대회에 유치했다. 정 군수는 "과거 동서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마라톤이 그랬듯이, 분단의 현장을 달리면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대회로 만들 계획"이라며 "철원을 지나 북녘 땅에 골인하는 대회로 발전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청정 농특산물 홍보도 정 군수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정 군수 "올해는 철원 오대쌀과 쿨포크 돼지고기, 막걸리 등 청정 농산물을 참가자들이 맛 볼 수 있도록 시식공간을 늘렸다"며 "이번 대회가 철원 농산물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원=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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