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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절친 페레르 5년 만에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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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절친 페레르 5년 만에 4강

입력
2012.09.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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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페레르(30∙랭킹 5위)는 늘 라파엘 나달(26∙3위∙이상 스페인)의 그늘에 가려졌다.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호주∙윔블던∙US∙프랑스오픈)에서 11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반면 페레르는 무관이다. 페레르는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도 4승16패로 뒤져 있고, 지난 6월 열린 프랑스오픈 4강에서도 패했다.

그러나 페레르는 포기할 줄 몰랐다. 오직 나달보다 높은 세계 랭킹에 자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라이벌 의식이 아닌 절친한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를 원한 것이다. 무릎 부상으로 US오픈 테니스에 불참한 나달 역시 페레르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힘을 실어줬다.

나달의 응원을 받은 페레르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얀코 팁사레비치(28∙9위∙세르비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6-7 2-6 6-3 7-6)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던 페레르는 4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4로 끌려가면서 4강 진출이 멀어지는 듯 했지만 팁사레비치가 경기 중 넘어져 오른 허벅지를 다친 틈을 타 역전에 성공, 4시간31분에 걸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US오픈 이후 5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은 페레르는 "최근 나달과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특별한 대화 내용은 없고 '행운을 빈다'라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달은 훌륭한 선수이며, 그에게 강한 정신력을 배웠다"면서 "준결승에서도 이긴다면 나달도 함께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레르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를 3-0(6-2 7-6 6-4)으로 꺾은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6년 연속 US오픈 준결승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열린 4개 대회를 포함해 10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가 크베타 페슈케(체코)-마르친 마트코프스키(폴란드)를 2-1(6-7 6-1 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소아레스는 남미 남자 테니스 선수 중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한국의 테니스 유망주 정현(16∙삼일공고)은 주니어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킴머 코피얀스(벨기에)에 0-2(2-6 3-6)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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