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의 꿈이 이뤄질 전망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육상 스타 볼트에게 자선경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맨유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자선경기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년에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자선경기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설적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볼트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는 세계 최고의 '인간 탄환'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그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육상 단거리의 3관왕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육상에서 모든 기록을 새로 쓴 볼트에게 '미지의 영역'은 축구. 볼트는 '은퇴한 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끊임없이 밝힌 바 있다. 맨유의 광적인 팬인 그는 지난달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풀럼의 경기 때도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3-2 맨유의 승리 퍼레이드에 볼트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맨유는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선물하며 볼트를 반겼다.
볼트는 맨유의 훈련장인 캐링턴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5월 당시 맨유 선수로 활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달리기 요령을 전수하며 축구 선수의 꿈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볼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다. 먼저 출발하지 않는 이상 다른 선수들이 볼트를 꺾기 힘들다"라고 경이적인 찬사를 보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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