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별세에 대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전을 전했지만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1위원장이 문 총재 별세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1위원장은 조전에서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이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한학자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1위원장의 조전은 문 총재 별세 당일인 3일 중국을 통해 방북했다가 이날 귀국한 통일교 계열 평화자동차의 박상권 사장을 통해 전달됐다. 박 사장은 이날 밤 귀환해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을 3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조전을 직접 받아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박 사장의 조문단 파견 요청에 대해 "못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박 사장에게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유로 현재의 단절된 남북관계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이 북한에서 누구를 만나 조전과 조문단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박 사장이 만난 북측 인사에 대해 "높은 급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대남통인 김기남·김양건(대남담당) 당비서가 아닌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급을 만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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