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고급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명품을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물론 상시 판매는 아니고 설ㆍ추석 등 명절 선물세트의 일환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 추석 선물세트의 하나로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등 가방 19종 300여개를 판매한다. 가격은 18만~40만원대로 편의점에 비치된 카탈로그나 홈페이지에 소개된 명품 목록 중 원하는 것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주문하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해에도 편의점 최초로 구찌 가방과 지갑을 선보여 1주일 만에 준비물량 30개를 모두 판매한 바 있다. 또 올 설에도 구찌 및 코치가방을 내놓고 각각 12개, 117개를 팔았는데, 특히 코치는 준비물량 보다 많이 팔려 추가 재고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편의점 명품 가방이 인기를 끄는 건 명품의 대중화 추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실제 지난 설 기간 팔린 명품 가방 매출 가운데 50% 이상이 백화점이나 고급 매장을 찾기 힘든 서울ㆍ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명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보다 믿을 만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일부 명품 가방의 경우 통신사 제휴카드 등을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최대 24%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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