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지난달 매매가격 0.1% 떨어져, 연립ㆍ단독주택도 2∼3개월 약보합,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1,700만원대 무너져
실수요층이 두터워 부동산 침체에도 비교적 선방하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5개월 만에 떨어졌다. 단독ㆍ연립주택 매매가격도 3개월 연속 약보합세여서 주택시장 침체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 리먼 사태이후 하락하다 2009년 4월 반등에 성공한 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매월 0.1∼1%씩 오르던 단독주택 매매가격 변동률도 지난달 0%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보합세였다. 연립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4∼6월(0%), 7월(-0.2%)에 이어 지난달 0%로 5개월 연속 약보합세였다.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0.2% 떨어져 6월(-0.1%), 7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 관계자는 “소형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지만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작년부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구입 희망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도 1,693만원으로 집계돼 1,700만원선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1월 1,854만원으로 올라 고점을 찍었으나 같은 해 7월 1,800만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2년 만에 1,600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 및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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