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3일 "청년들이 도전을 했는데 잘 안 될 수도 있다. 다시 용기를 갖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 "스펙 없이도 열정과 잠재력만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스펙 초월 취업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50여분 동안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부스 10여곳을 둘러보며 취업 상담 중인 대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등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도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대선후보로서 종교계 지도자를 찾은 첫 인사 자리였는데 현정부가 불교계와 다소 소원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박 후보는 "통합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통합이라는 인(因)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과(果)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전당대회에서 통합을 말씀드렸는데 불가에서 가장 소중한 덕목으로 '일체심화합'을 꼽고 계시는 만큼 앞으로 통합의 길로 나가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말씀 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당초 박 후보는 이날 자승 스님 예방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홍재철 목사,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가 늦춰지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르면 이달 중 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 시기와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투표를 대비하고 외교적 역량을 알리는 측면에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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