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여고생은 특정 교사와의 관계악화 등으로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1일 오후 11시45분쯤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H고 1학년 P양(16)이 고교 진학 후 성적이 떨어지고 지난 여름방학 보충수업시간에 한 교사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학교생활을 힘들어 했다는 친구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P양은 지난 여름 보충수업 도중 친구들과 함께 교실을 빠져 나가려다 해당 수업 담당 C교사에게 적발됐고, 머리 염색과 옷차림 등에 대해 꾸지람을 들었다. P양의 친구와 언니 등은 경찰에서“C교사가 다른 반에 가서도 P양을 비난한다는 소식을 듣고 P양이 괴로워했다”고 말했으나 C교사는 “훈계 차원에서 나무랐을 뿐이며 욕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P양의 자살이 일단 학교폭력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P양의 휴대폰 통화내역과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분석 중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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