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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킬러 김재호의 '원·샷·원·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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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킬러 김재호의 '원·샷·원·킬'

입력
2012.09.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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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는 SK의 천적이자 승부사였다.

김재호는 2일 인천 SK전에서 9회초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4-4로 맞선 9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7번 이원석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8번 이종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8회말 우익수 임재철의 대수비로 투입된 김재호가 방망이를 짧게 쥐고 있었다. 김재호는 SK의 4번째 투수 채병용의 2번째 공을 밀어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2루를 밟은 김재호의 시선은 홈플레이트로 향했다. 2루주자 이종욱이 무사히 홈을 통과한 것을 확인하자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팀의 3연패는 물론 전날 연장 12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이틀 동안 SK와 펼친 21이닝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김재호는 이어 최주환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산의 6-4 승리.

김재호는 "배팅 훈련을 할 때 감이 안 좋아 가볍게 치려고 했다. 몸쪽 공을 노렸는데 예상대로 공이 들어와 힘을 빼고 가볍게 친 것이 잘 맞았다.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구에서는 선두 삼성이 넥센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발 탈보트는 7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3승(2패)째를 거뒀다. 최형우는 6회 동점을 만드는 시즌 14호 홈런을 가동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려 두산의 프록터와 구원 공동 1위로 나섰다. 넥센 김병현은 2-2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선발 장효훈을 구원 등판했지만 결승점을 허용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2승)째.

KIA는 대전에서 8번 김상훈의 만루홈런 등 홈런 3방을 포함해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려 한화를 13-2로 대파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올린 톱타자 전준우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7-2로 제압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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