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전통의 명문 리그 챔피언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묶이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문자 그대로 '죽음의 조'라고 할 만 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 팀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함께 D조에 묶였다. 어떤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험난한 일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앞서지만 맨시티, 도르트문트의 저력을 얕볼 수 없다. 아약스는 스타 파워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처지지만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4회 우승한 무시할 수 없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19일 오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대결은 조별리그의 백미로 꼽을 만 하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등과 E조에 편성됐고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G조에서 벤피카(포르투갈) 등과 경쟁한다.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이적으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태극 전사'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조 편성
▲A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포르투(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B조= 샬케 04(독일) 몽펠리에(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C조= 안더레흐트(네덜란드) 말라가(스페인) 제니트(러시아) AC밀란(이탈리아)
▲D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아약스(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
▲E조= 유벤투스(이탈리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노르셸란(덴마크) 첼시(잉글랜드)
▲F조= 발렌시아(스페인) 릴(프랑스) 보리소프(벨라루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G조= 벤피카(포르투갈) 바르셀로나(스페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글래스고 셀틱(스코틀랜드)
▲H조= 클루지(루마니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터키) 브라가(포르투갈)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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