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공장에서 45년 만에 밤샘근무가 사라진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에서 21차 본교섭을 갖고 현행 주야 2교대 근무방식을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부분파업의 반복으로 1조원이 넘는 생산차질을 빚었던 현대차 노사갈등은 매듭지어졌다. *관련기사 8면
주간연속 2교대는 2013년 3월4일부터 전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되, 대신 시간당 생산대수를 늘림으로써 생산공백을 줄이기로 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가 시행되면 1조는 8시간(오전6시40분~오후3시20분), 2조는 9시간(오후3시20분~ 오전1시 10분)씩 연속으로 조업하게 돼, 작업효율과 안전성, 근로자 문제가 항상 제기됐던 밤샘 근무가 사라지게 된다.
임금에 대해선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최대 쟁점이었던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 부분은 임금협상과 분리해 별도 협의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내하청 근로자문제로 서로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임금인상과 근무체제변경부터 합의해 공장을 정상화하자는 데 노사양측이 인식을 함께 했다"면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다음달 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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