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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축했다는 1조2000억 재정건전성 개선 효과는 아니다" 김용석 시의원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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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축했다는 1조2000억 재정건전성 개선 효과는 아니다" 김용석 시의원 주장 논란

입력
2012.08.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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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한 것과 관련해 이는 사실상의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김용석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 취임 후 줄었다는 부채 1조 2,000억원 중 7,000억여원은 자산과 부채를 같이 줄인 ‘숫자의 향연’ 덕택이지, 시민이 즐거워할 만큼 서울시와 SH의 재정건전성이 개선됐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올해 시와 투자기관의 부채는 18조7,731억원으로 박 시장이 취임했던 지난해 10월의 19조9,873억원보다 1조2,142억원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같은 부채 감축이 “서울시의 투자 기관인 SH공사가 별도의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발행한 5,300억원의 ABS(자산유동화증권)로 부채를 갚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해 12월 ‘SH하우징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이곳에 매출채권을 넘기고 5,300억원을 받아 이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했다. 또 김 의원이 SH공사 회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10년 말 1,654억원이었던 현금자산이 2011년말에는 1,433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줄고, 단기금융상품은 3,568억원에서 2,008억원으로 1,500억원 넘게 감소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SH공사가 현금과 자산을 줄여 부채 상환을 한 것으로, 개인에 비유하자면 지갑에 있는 현금과 보통예금 통장에서 돈을 빼서 은행 빚을 갚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SH공사는 “SH공사는 투자와 회수 기간의 불일치로 인한 부채 증가를 해결하고 자금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ABS를 발행했다”며 “단기금융 상품의 경우 수익보다 부채로 인한 이자가 컸기 때문에 처분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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