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한 스마트폰 야심작 'G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LG전자는 28일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사진)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Great(위대한)'를 의미하는 코드명 'G폰'으로만 알려져 왔는데,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들의 역량이 집결된 첨단 스마트폰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 기술과 창조적 디자인을 결합한 야심작"이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거머쥐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TE 스마트폰인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고화질 4.7인치 트루HD IPS+ LCD, LG화학의 대용량 배터리, LG이노텍의 1,3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등을 갖췄다. 또 음성인식 기능과 퀄컴의 고속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LG전자는 이날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의 하반기 스마트폰 발표회를 통해 옵티머스 G폰을 처음 선보였다. NTT도코모는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LTE 사업을 하는 이통사로, 10월께 옵티머스 G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일본보다 빠른 다음달 말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를 통해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내놓은 제품은 두께가 일본에서 공개된 제품보다 얇은 8㎜대여서 날렵하고 손에 잡기 좋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LG전자는 최고 사양인 만큼 가격도 최고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통사에 공급된 가장 비싼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로 이통사에 공급하는 출고가격이 99만9,000원이다. 다른 제품의 출고가도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99만4,400원, 애플 '아이폰4S' 32기가 제품은 94만7,000원이다.
따라서 옵티머스G가 최고가를 기록하려면 100만원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100만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크다. 이통사 관계자는 "100만원을 넘어서면 그만큼 보조금도 많이 줘야 해 부담스럽다"며 "출시 하루 이틀 전에 가격이 결정되겠지만 타사 제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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