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조만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파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이날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야권연대에 대한 당의 방침을 공론화할 때가 됐다"면서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야권연대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고 내주쯤에는 이를 어떤 식으로든 공식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그간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 사태를 스스로 해결하기를 기다렸지만 구당권파는 여전히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신당권파가 주도하고 있는 신당 창당 흐름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ㆍ11 총선 직후 통합진보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사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를 촉구해왔다. 또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면 야권연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 문제를 29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경선 파행 여파를 감안해 내주로 논의를 미룰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선 전략상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거나 신당권파가 신당을 창당한 뒤에 논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서 야권연대 파기 여부에 대한 결론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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