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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 벤치… 서울광장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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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 벤치… 서울광장의 변신

입력
2012.08.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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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느티나무 숲이 조성되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된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녹지국장은 28일 “서울광장의 절반에 달하는 공간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비인간적인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재배한 느티나무를 심고 그 주변에 의자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청사 본관 및 신관 앞에 위치한 6,468㎡ 화강석 광장에는 높이 4.5m의 느티나무 36그루가 식재된다. 서울시는 최근 5차례에 걸쳐 ‘광장 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수명이 길고 잎이 무성해 넓은 그늘을 만들기에 적합한 느티나무를 식재 수종으로 선정했다. 서울 광장의 느티나무 숲 조성 사업은 서울시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9월20일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숲 주변에는 올 연말까지 서울우수공공 디자인과 시민이 만든 디자인 중에서 선정한 총 62개의 벤치가 설치된다. 총 1억2,800만원의 재원이 소요될 의자 설치는 시민단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시민들의 기증을 받아 이를 서울시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기증을 받은 의자에는 시민들이 원하는 내용의 기록을 적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행자 동선을 고려해 벤치는 나무 아래에 일렬로 배치할 계획이다.

느티나무 숲 조성과 벤치 설치가 끝나면 그간 삭막한 느낌을 주었던 서울광장의 모습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총 면적이 1만3,207㎡에 달하는 서울광장은 잔디 광장이 6,449㎡에 불과하고 나머지 공간은 화강석 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2004년 서울광장이 조성된 이후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당초 서울광장 조성 당시 나무를 심도록 설계했지만 디자인적인 고려에 따라 계획이 수정됐다”며 “이번 숲 조성으로 화강석 포장 면적이 많아 경직된 느낌을 주고 더위를 증가 시켰던 문제점이 해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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