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화, 인기없는 부시 "전대 불참" 통보에 희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화, 인기없는 부시 "전대 불참" 통보에 희색

입력
2012.08.28 12:06
0 0

공화당 전당대회의 최대 불청객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었다. 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당의 어른 역할을 하는 게 관례지만 부시는 퇴임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바닥이다. 나라를 경제 파탄과 전쟁으로 끌고 간 지도자란 인식이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찍부터 'W'를 숨기고 싶어 속을 끓이던 공화당은 7월 부시가 자진해 불참을 통보하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역시 인기가 낮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민주당을 향해 형을 더 이상 들먹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부담스런 공화당 입장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불청객은 경선에서 밋 롬니 후보와 경쟁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론 폴 하원의원이다. 이 세 사람은 확보 대의원이 상당해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행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돌출 행동과 발언을 우려한 공화당은 연설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 즉흥연설로 독설을 뿜어대는 깅리치는 공식 연설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폴은 롬니 지지를 조건으로 연설 기회를 주겠다는 공화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전당대회 기간 탬파 주변에 머무는 보수 음모론자 도널드 트럼트도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 달리 스타 부재의 대회로 전락해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등도 참석하지 않는다. 인기 높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빈 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자리가 당의 이해를 떠난 공직이라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수 차례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클린턴이 4년 전처럼 "버락 오바마는 우리 대통령"이라고 국민을 향해 발언해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최근 오바마 선거캠프 인사가 부통령 후보 직을 제안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호사가들은 클린턴이 부통령 후보에 지명될까봐 전당대회에 가지 않는 것이라는 재미난 추측을 한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공식후보로 소개하는 흥행사 역을 맡았다. 클린턴가(家)와 사이가 좋은 않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만 보내기로 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