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종합 13위를 목표로 2012 런던패럴림픽에 도전한다.
패럴림픽은 올림픽 주최 위원회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대회 운영을 책임진다.
29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165개국 4,250명의 선수가 20개 종목에 참가해 503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양궁과 핸드볼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런던올림픽 파크에서 입촌식을 갖고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장춘배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장은 "선수단은 지금 마치 먹이를 잡으러 가는 맹수 같다"며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와 양궁, 사격, 수영은 우리의 효자 종목이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88명의 선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 등 총 149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단의 의지도 돋보였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자유형 S3(장애 3등급)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은 "처음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에 입소할 때는 이 날이 언제 오나 했는데 드디어 실감이 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긴장을 풀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는 또 한번의 감동 레이스를 펼친다. 4년 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한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 종목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장애를 가진 선수로 첫 출전했지만 400m와 계주 1,6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북한 소속 선수로 출전하는 림주성(17·수영)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림주성은 대회 와일드카드로 수영 남자 S6 50m 자유형에 출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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