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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센카쿠 무력충돌 대비 몸풀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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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센카쿠 무력충돌 대비 몸풀기 하나

입력
2012.08.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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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도서 상륙 작전을 염두에 둔 훈련 및 무기 도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공군과 해군이 최근 난징(南京)군구(軍區) 해안지역에서 합동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10일 중국 동남부의 한 해안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인민해방군 해병대가 해안에서 2㎞ 떨어진 적의 함선을 공군기의 엄호를 받으며 공격해 오르는 작전도 수행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일본에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달 동중국해에서 실탄훈련을 했다. 당시 훈련은 중국 동해함대가 일본 자위대를 가상의 적으로 설정한 뒤 댜오위다오를 쟁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27일 산케이(産經)신문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13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에 상륙돌격장갑차 4대의 조달 경비로 30억엔(약 430억원)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서남 방면 보통과 연대에 미군의 AAV7 상륙돌격장갑차를 배치,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난세이(南西)제도 방위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그 동안 탄도미사일, 항공모함 등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를 평화헌법이 금지한 '공격용 무기'로 판단해 도입하지 않았다. 한 방위성 간부는 "빼앗긴 섬에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상륙돌격장갑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자위대는 26일에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도ㆍ離島) 방위를 상정한 육해공 실탄사격 훈련을 시즈오카(靜岡)현 히가시후지(東富士) 연습장에서 실시했다. 자위대는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외딴 도서지역이 공격받았을 때 섬에 상륙한 적을 몰아내는 상황을 상정하고 종합작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위대 관계자는 "2010년 '방위계획대강'에서 마련한 난세이제도 방위 강화 방침에 따른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독도 및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한중일 3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3만1,000여 관중 앞에서 실탄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 일대 무력 충돌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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