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정 위기 등 주식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자산이 1조원 이상인 '1조원 클럽'갑부는 15명, 1,000억원 이상 부자도 17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지분가치는 24일 종가 기준 10조5,016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한 덕분에, 올초 보다 1조6,197억원(18.2%)이나 불어났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지분가치가 각각 1조3,809억원과 1조715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사 주식부자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지분가치는 7.5% 증가한 6조9,948억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올초 대비 10.4% 상승한 3조28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조원 클럽'주식부자 가운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지분가치 상승률이 49.4%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분가치는 8,741억원 늘어난 2조6,432억원에 달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쟁쟁한 재벌 총수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보유지분을 넥슨에 매각하면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지분 매각과 주가하락 등으로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