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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위건, 이청용 노리고 있다… 이적료 최대 1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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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위건, 이청용 노리고 있다… 이적료 최대 180억"

입력
2012.08.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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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24ㆍ볼턴)이 기성용이 연 한국 선수 몸값 100억원 시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영국 언론들이 그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이청용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다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의 가치는 700만~1,000만 파운드(약 126억~179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기성용이 25일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이적료 100억 원을 돌파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기본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에 옵션 100만~150만 파운드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앞서 영국 피플지도 "위건이 이청용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며 "위건이 1,000만 파운드(약 179억원)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위건의 스카우터가 이청용의 챔피언십(2부) 3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며 "최근 첼시로 이적한 빅토르 모지스를 대체할 멤버로 이청용을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청용이 이 가격에 이적할 경우 몸값으로 국내 최고가 된다.

위건이 이청용에 눈독 들인 건 처음은 아니다. 7월에도 이청용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때와 사뭇 다르다. 그 사이 이적료가 두 배 이상 치솟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 매체는 이청용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점, 부상 후유증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점 등을 감안해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 개막 후 가벼워진 몸으로 이청용은 3경기를 소화했고 위건도 이를 지켜보며 2배 이상 뛴 가격으로 이청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뉴포트카운티 AFC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강한 태클로 오른쪽 정강이뼈가 이중으로 골절됐다. 수술대에 오른 이후 지난 시즌을 고스란히 재활에 바쳤고, 핵심전력인 이청용의 부재로 볼턴은 부진을 거듭하다가 10승6무22패(승점 36)로 시즌을 마감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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