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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경선 보이콧' 非文 주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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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파행/ '경선 보이콧' 非文 주자들은

입력
2012.08.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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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한 이견으로 참여 거부를 선언한 '비문(非 문재인)' 후보들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26일 이미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와 제주ㆍ울산 모바일 투표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울산 경선을 보이콧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은 이미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의 재실시는 물론 제주ㆍ울산 모바일 투표에서 후보 4명에 대한 안내 메시지가 끝나기 전 지지 후보를 선택하고 전화를 끊어 무효 처리된 표도 유효 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다 향후 모바일 투표에서 후보 안내 도중에 지지 후보를 선택하고 전화를 끊더라도 유효 표로 인정하고 후보 안내도 로테이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계속 불참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연석회의를 열어 ▦제주ㆍ울산 모바일 투표에서 무효 처리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재투표 실시 ▦로테이션 방식의 후보 안내 ▦향후 모바일 투표에서 후보 안내 도중에 전화를 끊는 경우도 유효 인정 등을 수용하고 절충에 나섰다. 하지만 비문 후보들은 울산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뒤 후보 측 대리인의 선관위 참여를 전제로 한 선관위 전면 재구성 카드를 또다시 제시했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비문 후보들의 요구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를 100% 수용해 경선을 정상화할지는 미지수다. 만일 이날 실시된 울산 경선처럼 28일 강원, 30일 충북 경선을 후보자간 합의 없이 밀어붙일 경우 비문 후보들의 경선 복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문 후보를 비롯한 4명의 후보가 모두 납득할 만한 중재안을 만들어 서둘러 봉합에 나설 태세다. 이 경우 문 후보 측에서 경선 정상화를 위해 적잖이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재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문 후보간 이견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어느 정도 근접한 2위를 차지했다. 25일 제주 경선 직후와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 것이다. 경우에 따라 비문 후보 3명 중 일부만 참여하고 일부는 아예 이탈할 수도 있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노무현 정동영 후보만 완주했고 다른 후보들은 중도 하차했다.

또 각 후보들이 중재안을 받아들여 경선이 정상화하더라도 향후 예정된 호남과 수도권 등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경선 룰과 관련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내에선 이 경우에 현재의 경선 파행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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