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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했던 英대사 "北, 경제개발 경험 배우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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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했던 英대사 "北, 경제개발 경험 배우고 싶어해"

입력
2012.08.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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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북한 방문기를 올리고 "북한이 다른 나라의 개발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에 이어 지난주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해 고위 공무원과의 회의, 유엔 및 원조기구 대표들과의 만남, 평양 주재 다른 나라 외교관과의 만남 등 가졌다.

와이트먼 대사는 방북기에서 "(북한∙유엔 등과) 약속된 회의에서는 주로 경제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북한이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평양 방문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만수대 주거 단지에서 꽤 큰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이라면서 "공사가 끝나면 약 3,000 가구가 들어선다고 들었는데 음침해 보이는 평양의 다른 아파트와 달리 만수대 거주 단지는 표면적으로는 더 나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대적으로 볼 때 평양시내의 도로는 한산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보다) 시내 도로에는 수입차도 많아지고 교통량이 증가해 보였다"고 전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또 "고유의 소리, 빛깔, 에너지가 존재하는 서울이 고작 12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평양은 아주 다른 세계 같다"면서 "하지만 경제 개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폭우 피해 상황도 전했다. 그는 평양 북쪽의 평성ㆍ묘향 지역 방문에 대해 "대부분의 다리가 무너지거나 불안해 보였고 강둑이 무너져 아예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우리 눈에는 농작물 피해는 비교적 적어 보였으나 유엔기구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남북한 동시수교국이며 와이트먼 대사는 캐런 웰스턴홈 주평양 영국대사와 평양 이외의 지역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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