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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배구 명가 딛고 우승 갈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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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배구 명가 딛고 우승 갈증 풀었다

입력
2012.08.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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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하 LIG)이 5년 연속 정규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삼성화재를 누르고 수원컵을 들어 올렸다.

LIG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20)으로 삼성화재를 제압,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LIG가 종합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LG화재 때인 1995년 전국체전 이후 17년만, 프로대회 우승은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처음이다.

LIG는 결승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19-7로 블로킹 숫자도 월등히 많았다. 김요한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3득점에 성공하며 상대편의 수비와 블로킹을 차단했다. 김요한에게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LIG는 1세트에서 현란한 블로킹으로 8점을 따내며 손쉽게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다. 17-16으로 1점차로 앞서던 LIG는 센터 김철홍이 삼성의 센터 지태환의 속공을 차단한 후 김요한이 터치 아웃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요한은 2세트에서 강타와 백어택으로 8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3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에게 끌려가던 LIG는 박철우의 공격 범실을 디딤돌 삼아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요한은 블로킹 1개를 포함 9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여자부는 GS칼텍스가 2007년 이후 5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GS칼텍스는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5 25-12 19-25 28-26)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년 연속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려 있던 GS칼텍스는 수원컵 대회를 통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2012~1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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