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는 24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에 10월 상륙하겠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팀, 생물학자, 도의원 등이 (현지조사를 위해) 다음주 센카쿠를 방문할 것"이라며 "나는 재조사가 진행되는 10월께 조사팀에 합류, 센카쿠에 상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체포가 되더라도 상관없다"며 상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센카쿠 상륙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노다 총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스스로 상륙강행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홍콩의 활동가들이 센카쿠에 상륙하는 등 범중화권 국가 시민단체의 센카쿠 상륙 시도가 잇따른 데 대한 대응차원으로, 해당국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의 대표적 우익 정치인인 이시하라 지사는 4월 도쿄도가 센카쿠 열도의 섬 3개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센카쿠 열도 국유화 추진을 위해 섬 소유자와 매입협상을 벌이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