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2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자매 단 둘이서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 아버지가 캐디를, 어머니가 갤러리를 했으니 '가족 라운드'가 성사된 셈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윤희(30ㆍADT캡스)-윤지(21) 자매는 이날 동반 플레이를 벌였다.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있었던 홍슬기(24)가 개인 사정으로 9홀만 마치고 기권 하면서 2라운드에선 조윤희-윤지 자매만 경기에 나섰다.
조윤희-윤지 자매는 스포츠 가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을 역임한 야구인이고, 어머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주역인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이다.
2003년 1부 투어에 데뷔한 조윤희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10년 동안 시드를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언니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동생 조윤지는 2010년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가족 라운드에선 동생만 웃었다. 조윤지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10위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 했다. 조윤희는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5개로 5타를 잃어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공동 79위에 그쳐 컷 오프됐다.
한편 김혜윤(23ㆍ비씨카드)은 2오버파 74타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이미림(22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을 올린 김자영(21ㆍ넵스)은 1오버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14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송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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