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사진 무려 45만장… 목사·장교 등 30여명 적발

목사, 현역 장교, 공기업 직원, 대학원생 등이 포함된 '몰카족' 3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여성의 은밀한 부위 등을 찍어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사진은 45만장에 달한다. 심지어는 아동ㆍ청소년 나체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2일 인터넷 불법 성인 사이트를 운영해 96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미성년자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아동ㆍ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아마추어 사진작가 오모(48) 씨와 회사원 민모(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도심 번화가에서 여성의 하체와 속옷 등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공무원 고모(38)씨와 목사 김모(35)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역 장교 심모(37)씨를 해당 군부대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민씨와 함께 지난 3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섭외한 A(12)양과 B(16)양에게 각 10만원과 30만원을 주고 모텔 등지에서 나체 사진을 찍어 성인 사이트에 올린 혐의다. 오씨는 다른 모델과도 성관계를 가지면서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해 유포했다. 오씨는 서울 강남 일대의 유명 전시장과 서울 소재 유명대학 졸업식장 등을 돌며 몰카를 찍었는데, 피해자만 1만 명이 넘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