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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재오, 박근혜와 함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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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재오, 박근혜와 함께 할까

입력
2012.08.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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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 비박(非朴) 진영의 두 축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의원은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전제로 한 경선 룰 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도 사퇴하면서 박근혜 후보와 감정적인 거리감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박 후보 캠프에서는 두 의원과의 접촉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어 박 후보가 이들을 만나 당내 화합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당내 민주화"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 민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것이 있는지 좀 지켜보겠다"면서 "어떤 길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인지 등을 여러 가지로 잘 생각해서 기회가 오면 제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가 진정성 있게 캠프 동참을 제의하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제의를 해야지 뭐…"라면서도 "상황을 파악하고 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입장 표명 시점은) 별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전 대표 측도 "아직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제안이 오지 않았는데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 않느냐"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 전 대표가 박 후보의 중도ㆍ개혁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나선 데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보수가 앞장서서 공평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박 후보와의 간극 좁히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이날 보수연합론과 관련, "편의적 연합엔 관심이 없다"면서도 "가치와 지향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어떤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설정하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연대나 연합이라면 마다할 리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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