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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또… 독도연구소 주변 등에 말뚝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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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또… 독도연구소 주변 등에 말뚝테러

입력
2012.08.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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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사과문제를 둘러싼 한ㆍ일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역사단체 건물 주변에서 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쓰인 말뚝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6월 19일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사건을 일으킨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 마포ㆍ서대문경찰서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입구 현판과 후문에서 '타캐시마는 일본땅''죽도(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나무 말뚝(가로ㆍ세로 4㎝, 길이 45㎝)이 발견됐다. 주차장 입구와 벽에는 '위안부가 성 노예라는 거짓말을 그만해라'고 쓰인 전단지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물 주변 CCTV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20대와 50대 남성을 발견,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여기에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 앞에도 똑같은 내용이 적힌 나무말뚝이 발견됐다.

지난 6월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장본인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나무 말뚝과 전단지가 부착된 사진을 게재하고 "오늘 아침 사진에서와 같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 동북아역사재단에 다케시마의 비와 전단지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일왕 사과 요구에 대한 반격"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죽음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무거운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정대협 측은 스즈키 노부유키의 사주를 받은 하수인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스즈키는 지난달 한국에 또 말뚝 테러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6월 당시 말뚝을 걸어놨던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고, 이 같은 일을 주도하는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위자 추적과 함께 모욕죄나 명예훼손 등 법률적용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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