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이 독자적 대선후보를 내는 안을 냈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논의하는 공식기구인 새정치특별위원회는 21일 2차 토론회에서 '2012년 민주노총의 대선대응'보고서를 공개, "민주노총과 진보민중진영이 노동자ㆍ민중 독자후보를 추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적 대선후보들과 10월 말~11월 초 민중경선제을 치러 대표 대선후보로 세우자"고 제안했다. 박석민 새정치특위 운영위원장은 "진보정치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조직은 민주노총이 유일하다"며 독자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연대를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정치력을 축소시키는 것이라는 회의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두헌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본부장은 "정당의 기반이 없는 독자후보는 현실정치에서 대표성을 갖기 힘들 것"이라고 전제한 뒤 "독자후보가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패하면 대선 이후 새로운 노동자정당 건설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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