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 바우시는 예술가를 매혹하는 예술가였다.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그에게 반해 '카페 뮐러'의 한 장면을 영화 '그녀에게'에 삽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전 세계 사진작가들도 피나 바우시가 이끄는 무용단 '탄츠테아터'의 근거지, 독일 부퍼탈로 찾아들었다. 한국의 사진작가 우종덕씨도 피나에 사로잡힌 수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2003년 이후 피나와 그의 무용단을 촬영하기 시작해 2007년에는 독일에서 초청 개인전까지 열었다.
영화 '피나' 개봉관 중 하나인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한 쪽에 그의 사진전 '피나, 그녀에게… 사진으로 말하다'가 열린다. "내면의 아픔과 두려움까지 가감 없이 드러내는 무대에 매료됐다"는 그가 포착한 격렬한 춤사위 15점이 걸렸다. 전시는 9월 23일까지 이어진다. 070-7017-6596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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