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억위안(약 3,600억원) 짜리 초호화 육교 건설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실제 건설비가 5,000만위안(약 90억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또한 너무 과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광둥(廣東)성 선전시 난산(南山)구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일부 네티즌이 20억위안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춘화(春花)육교의 실제 건설비는 5,000만위안"이라고 밝혔다. 난산구의 관계자는 "주변 상권이 발달하고 2개 간선도로가 만나는 곳에 랜드마크 성격의 건축물로 지은데다 지난해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급히 건설하다 보니 비용이 다소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이 초호화 육교의 투자비가 무려 20억위안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사거리의 각 모서리를 동그랗게 잇는 이 육교에는 에스컬레이터(2기)와 엘리베이터(4기)뿐 아니라 최고급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이 설치돼있으며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이 깔려있다.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육교'란 별명이 붙을 정도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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