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군 수뇌부 지휘소를 전자기파(EMP)탄으로부터 막는 시설의 설계 도면이 유출돼 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 검찰은 국방부가 지난 3월 구축 사업을 시작한 대전 자운대 전시 군 지휘소 EMP탄 방호시설의 설계도면이, 이 사업권을 따내려고 경합 중인 코오롱건설 컨소시엄과 한신공영 컨소시엄 내 설계업체 2곳의 사무실을 지난달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압수수색은 군 간부 수뢰 건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EMP탄 방호시설의 도면뿐 아니라 성능과 설계 지침 관련 정보까지 새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설계업체가 견적을 낼 수 있도록 해당 지휘소에 대한 기밀 정보를 제공하되 통제구역 안에서만 다루도록 제한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설계업체 관계자들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유출 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각 시공업체가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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