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만수초등학교 1학년 반딧불(만 6세9개월)군이 1급 한자능력 시험에 합격해 이 시험 전국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반군은 한국어문회가 지난달 28일 시행한 제57회 한자능력 검정시험에서 1급에 당당히 합격했다. 합격 당시 80개월로, 이는 역대 전국 최연소다. 이전 기록은 2006년 합격한 이수호군으로 82개월이었다. 반군은 또 한자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 7개월 만에 1급 시험에 합격해 최단기 합격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한자 1급은 합격률이 20%도 안 될 만큼 어렵다. 선정한자 수만 3,500자에 사자성어, 동음이의어 등 200문항 중 160개 이상을 맞춰야 한다.
반군의 1급 한자시험 합격은 혼자 공부한지 7개월 만의 결실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반군이 한자급수 교재를 구입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과정의 영어와 수학을 마친 직후인 1월부터다. 5월 3급 시험에 처음 응시해 거뜬히 합격했으며, 이번에 2급을 거치지 않고 1급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특히 반군은 네 살 때 영어 동화책을 읽다가 문장의 오류를 발견해 출판사에 신고한 '기록'도 있다.
반군의 어머니(33)는"딧불이가 역대 최연소로 합격한 줄은 몰랐다"며"방과 후 집에서 스스로 한자공부와 영어 공부, 독서 등을 병행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반군은"논어의 옹야 편에 나오는'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항상 즐겁게 공부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웃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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