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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애국가 작사가는 안창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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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애국가 작사가는 안창호 선생"

입력
2012.08.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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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작자 미상'인 애국가 가사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지었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와 그 동안 제기됐던 '안창호 작사설'과 '윤치호 작사설' 논란이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흥사단은 "안창호 선생이 1907년 3월 평안남도 선천예배당에서 애국가 가사를 지었다는 사실을 여러 증언과 과거 자료 발굴로 확인했다"고 19일 주장했다.

흥사단은 "예배당에서 '백두산과 두만강물이'라는 구절이 들어간 찬미가를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에 맞춰 부르는 것을 들은 안창호 선생이 시상을 얻어 평양에서 이틀 동안 금식기도를 하며 애국가 가사를 썼다"는 독립지사 고(故) 윤형갑 선생의 증언을 종손 윤정경(76)씨가 채록한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흥사단 측은 "대한매일신보가 1907년 3월 20일 '안창호 선생이 서서만리현(西署萬里峴)에 있는 의무균명(義務均明)학교에서 학생조회 때마다 국기에 경례하고 애국가를 부르게 했다'는 기사를 실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흥사단은 상해 임시정부 시절인 1929~1932년 안창호 선생의 비서를 맡았던 독립지사 구익균(105)옹이 올해 2월 흥사단 측에 "안창호 선생에게 애국가를 작사한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안 선생이 '맞다'고 했다"고 밝힌 점도 증거로 들었다.

그 동안은 애국가 작사자로 윤치호 선생과 안창호 선생이 거론돼 왔다. 1908년에 출판된 가사집 <찬미가> 를 비롯해 애국가가 포함된 출판물의 상당수가 윤치호를 작사자로 하고 있다는 점, 안창호 선생이 애국가를 보급하는 데에 앞장섰다는 점에 각각 근거한 것이다. 정부는 1955년 이에 대해 심의를 벌였으나 결정을 유보했다.

흥사단은 "이번에 확실한 증언들이 나와 작사자가 안창호 선생이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일부에서 제기된 애국가 재제정 논란도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사단은 내년 5월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애국가 작사자를 밝히기 위해 2010년 11월 애국가 작사자 규명위원회를 꾸렸다. 흥사단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애국가 작사자 규명 발표회'를 열고 그 동안 조사 내용을 공개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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