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안성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남현우(KDB산업은행)와 이진아(양천구청)가 각각 남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랭킹 1위 남현우는 19일 안성 종합운동장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지난달 춘천오픈 우승자 오대성(안성시청)을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꺾고 우승컵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남현우는 "군에서 전역한 뒤 모든 면에서 성장한 느낌이다. 특히 산업은행에 입단하면서 좋은 조건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 큰 힘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이진아가 맞수 이예라(NH농협은행)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 기권승(1-6 7-6 3-0)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진아는 이로써 올 시즌 이예라와의 상대 전적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에 반해 이예라는 한국선수권, 영월 실업 1차, 상주오픈, 춘천오픈을 석권한 뒤 안성오픈까지 올 시즌 다섯 번째 우승컵을 노렸으나 제동이 걸렸다.
실업과 대학 최강자들이 총 출동한 안성오픈테니스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내년 국제테니스연맹(ITF)퓨처스대회 유치를 염두에 두고 개최한 프레 대회 성격이 강하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안성시는 그 동안 국내 최대규모의 테니스 클레이코트를 갖추고 있었으나 활용도가 미미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안성오픈 테니스를 계기로 생활스포츠를 적극 보급해 15개 읍면동 마다 최소 1개의 체육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안성오픈이 열린 안성시 실내테니스코트는 돔구장 형태로 실내 8개면, 보조 4개면 등 모두 12개면의 코트를 갖춰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2007년에는 세계 정구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용국 대회 토너먼트 디렉트는 "안성시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완벽한 테니스 인프라를 갖춰 국제대회를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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