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tvN '로맨스가…' 정유미 "이별후 또 사랑을 찾는 주열매 보며 사랑이 뭔지 슬슬 궁금해지더라구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tvN '로맨스가…' 정유미 "이별후 또 사랑을 찾는 주열매 보며 사랑이 뭔지 슬슬 궁금해지더라구요"

입력
2012.08.19 11:39
0 0

"남자 주인공과 다섯 번 헤어진 뒤에도 여섯 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주열매를 연기하면서 이제야 사랑이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달 9일 종영한 케이블방송 tvN의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솔직담백한 여주인공 주열매를 연기한 정유미(29ㆍ사진)는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어 주열매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33세 동갑내기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쫄깃한 수다와 가감 없는 키스신, 성적 대사로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란 평을 들으며 20, 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했다. 케이블 드라마 치곤 드물게 최고 시청률이 3%를 웃돌았다.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씨는 "존중하는 태도로 연기를 하고 싶어 드라마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의 드라마 복귀는 MBC '케세라세라' 이후 6년만이다.

"아무래도 영화는 제게 익숙하니까 편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싫었어요.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싶었거든요." 2005년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로 얼굴을 알린 정씨는 이후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등 매년 영화 2,3편씩에 출연해왔다.

정씨는 드라마 촬영때마다 '잠과의 싸움'과 함께 "다양한 감정을 그 상황에 맞게 바로 표출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각 장면을 찍어 이어 붙이는 식으로 드라마를 만들잖아요. 이 감정을 토해내다가 곧바로 다른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 특히 주열매라는 캐릭터가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직설적이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상황에선 주열매가 내뱉는 말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정유미의 생각은 빼고, 최대한 주열매가 되려고 했다"고 말을 이었다. 결과는 성공. "정유미는 몰라도 저를 열매라 불러주는 분들도 만났고",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여왕)이란 수식어도 붙었다. 전작에서 다소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로서는 연기의 저변을 수월하게 넓힌 셈이다.

이제 막 연기 걸음마를 뗀 정씨는 "역할모델은 없지만 오래오래 연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이나 하고 싶은 배역을 생각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주열매라는 인물이 정유미가 아닌, 주열매 자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처럼 "조화로운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영화든, 드라마든 제가 그 작품 안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지만 열매처럼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면,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요?"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