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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 경선 후보 인터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공천뇌물 사건, 대선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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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 경선 후보 인터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공천뇌물 사건, 대선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어"

입력
2012.08.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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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7일 "지금 새누리당은 비행기 이륙 전에 비상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런데 당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공천 뇌물 의혹 등 여러 문제를 덮고 지나가려는 듯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나머지 4명의 경선 후보를 말단 하청업체만큼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당이 일방주의로 흐르고 있다"며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이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_경선 투표 연기론을 거듭 주장해왔는데.

"정말 당이 이렇게 가도 되는지 걱정하는 마음에서 제기했다. 공천 뇌물 사건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관련된 의혹을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

_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 일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우려한다. 국민들은 이에 공감하지 않는다. 공천을 공천심사위가 했고 당시 비상대책위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식의 태도에 대해 누가 공감하겠느냐."

_당이 일방적이라고 주장하는데.

"경선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저의 주장을 당 지도부가 듣는 듯 하다가 한마디 논의 없이 갑자기 경선 일정을 결정해 버렸다. 경선 방송토론회도 상호 토론보다는 발표회 형식으로 치우치고 있다. 공천 헌금 진상조사위의 조사 활동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

_이명박정부 공과를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박 전 위원장 캠프에서 현정부와의 차별화 내지는 선긋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권 재창출을 당당히 얘기하지 않는 여당 후보는 국민들에게 지지해 달라는 호소력이 약해진다."

_임 전 실장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면.

"나는 유일하게 정권 재창출을 당당하게 말하는 후보이다. 산적해 있는 국정 현안 해결과 갈등 통합에 적합한 능력과 요소를 갖고 있다."

_박 전 위원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공천 헌금과 역사인식 문제, 당의 일방주의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이 바뀌어야 한다."

_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도울 것인가.

"나는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출마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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