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전국 병ㆍ의원 포괄수가제 확대 적용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에게 협박과 폭언을 한 의사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의사 유모(33)씨 등 6명을 보건복지부 포괄수가제 담당 과장인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 6월 15일부터 20여일 동안 박 과장에게 '포괄수가제의 제1 희생자가 당신의 자녀가 되길 희망합니다'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보러 간다'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백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박 과장에 대한 욕설을 올린 다른 의사 2명도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박 과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진료 거부는 있을 수 없고 이런 불법을 획책하는 대한의사협회 간부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