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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초음속 제트기 비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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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초음속 제트기 비행 실패

입력
2012.08.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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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의 극초음속 제트기 개발 실험이 실패했다. 최고속도가 마하6(시속 7,344㎞)에 달하는 극초음속 제트기는 미군이 스텔스에 이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략 모델로, 실용화할 경우 지구상 어느 지점이든 한 시간 내 폭격이 가능하다.

미 공군은 15일 극초음속 무인 시험비행체 'X-51A 웨이브라이더'가 시험비행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웨이브라이더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B-52폭격기에 실려 상공으로 올라가 투하됐다. 원격조종으로 로켓부스터를 작동해 속도를 끌어올린 지 16초가 지났을 때 꼬리 날개에 문제점이 발견됐다. 15초 후에는 주동력인 스크렘제트엔진이 점화되지 않은 채 통제를 잃고 산산이 부서져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태평양 상공에 흩어졌다. 무인 비행체 분해는 예정된 것이었지만 31초 만에 끝난 시험비행은 비행시간 300초, 최고속도 마하6이라는 목표에 크게 미달했다. 미 공군은 시험비행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브링크 공군연구소 프로그램 매니저는 "불행히도 보조적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스크렘제트엔진을 작동하기도 전에 실험이 끝났다"며 "엔진 점화 준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스크렘제트엔진은 극초음속 제트기의 핵심 기술로 공기 중의 산소를 빨아들여 산화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연료탱크가 필요하지 않다.

최고속도 마하6의 극초음속 제트기 개발은 다른 국가들이 스텔스 기술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군 전투기 F-18호넷의 최고속도는 마하1.8이며, 민간 항공기 보잉787은 마하0.85다. 장기적으로는 민간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마하6 속도를 가진 여객기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한 시간 내 비행할 수 있다.

미 공군은 보잉사와 함께 총 4대의 시험비행체를 제작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세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2010년 첫 시험에서는 최고속도 마하5로 3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엔진 문제로 추락했다. 미 공군은 남아 있는 한 대의 시험비행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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