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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3번째…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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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3번째…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풍년

입력
2012.08.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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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가 시애틀 구단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 1루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12개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시애틀 타선이 3회에 1점 밖에 뽑아주지 못했지만 에르난데스는 환상적인 호투로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에르난데스는 퍼펙트게임을 눈 앞에 둔 9회초에 오히려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데스몬드 제닝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프 케핑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제 대기록 달성에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1개. 타석에는 션 로드리게스가 섰다. 에르난데스는 다소 긴장한 듯 볼 2개를 연거푸 던졌지만 변화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안정을 되찾은 그는 5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를 자신 있게 한복판에 꽂아 넣어 스탠딩 삼진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23호째.

에르난데스는 두 팔을 하늘로 치켜들며 포효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오른팔과 글러브에 입맞춤을 했다. 팀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뛰어 나와 그를 얼싸안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총 113개의 공을 던져 77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또 27명의 타자를 땅볼 8개, 뜬 공 7개, 삼진 12개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올 시즌 11승(5패)째를 챙겼다.

에르난데스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공 하나 하나 열심히 던졌고, 동료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기뻐했다. 에르난데스와 배터리 호흡을 이룬 포수 존 제이소는 "경기 내내 좋은 피칭을 했다"면서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지만 에르난데스는 자신감을 유지했다. 정말 위대하다"고 칭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벌써 세 번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4월22일 험버가 시애틀을 제물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0 승리를 이끌었고, 6월14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케인이 휴스턴을 상대로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10-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이상 퍼펙트게임이 나온 것은 2010년이다. 당시 댈러스 브래든(오클랜드)과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가 영광을 누렸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노히트 경기도 3차례 나오는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대기록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 4년 동안 6차례 작성된 퍼펙트게임 중 세 번이나 제물이 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9년 개인 최다인 19승(5패)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14승14패를 기록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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