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에 비해 장마가 짧아 지난달 농어촌 자영업자가 크게 늘면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4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0만6,000명으로 2011년 7월보다 47만명(1.3%)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2~5월 중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6월(36만5,000명)에는 30만명대로 내려섰으나 한 달 만에 40만명 선을 회복했다.
취업자 수의 큰 폭 증가는 자영업자가 10년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고 최근 11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송성헌 고용통계과장은 “농림어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자영업자인데 지난해에는 장마가 길어 이 부문의 취업자가 5만5,000명 감소했지만, 올해는 일기가 좋아서 1만3,000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7월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7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3%로 지난해 7월(7.6%)보다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0.3%포인트 올랐다. 다만 20대(-0.1%포인트)와 40대(-0.4%포인트)는 고용률이 떨어졌다. 연령별 취업자 증가폭은 50대가 27만5,000명, 60세 이상은 25만1,000명으로 고령층이 고용증가를 주도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2,000명ㆍ7.6%), 교육서비스업(9만6,000명ㆍ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ㆍ9.3%)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도 3만4,000명(0.8%) 늘어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4분기 이후 30만명 대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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