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최대 만화축제인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15일 오후 막을 올렸다. 19일까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역 일대가 만화 천국으로 변신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 K-comics'란 주제의 축제는 개ㆍ폐막식,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작가와 출판기업을 연결해주는 박람회, 기획전시, 각종 시민 참여 이벤트로 이뤄진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로보카 폴리, 빼꼼부터 엄마 아빠가 좋아할 둘리, 꺼벙이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현세 만화진흥원 이사장, 축제 운영위원장인 박재동 화백, 조관제 한국만화협회장 등 국내 유명 만화가들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앞서 1세대 만화가들의 손을 동판으로 만들어 캐릭터와 함께 기념비를 세우는 '만화가의 손' 행사를 준비했다. 1차로 '꺼벙이'의 고(故)길창덕 선생과 김성환 최경 손의성 권영섭 사이로 김산호 조항리 박기준 장은주 등 1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날 자리에는 길 씨를 제외한 9명의 만화가가 모두 참석했다.
2012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피터 히스토리아'의 작가 송동근과 인기 웹툰 '목욕의 신'의 하일권, '신과 함께'의 주호민씨의 사인회도 성황리에 이어졌다. 만화캐릭터 더빙 등 만화와 인연이 깊은 박철민 김인권 호란 오연서 등 별별만화사랑서포터즈 연예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많은 비가 내려 만화캐릭터 분장 퍼레이드 행사 등이 대폭 축소되었지만 9,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박제동 운영위원장은 "우리 만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행사"라며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다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중엔 매일 만화 캐릭터 퍼레이드와 만화가면 만들기 등 야외 체험부스, 인기작가 사인회, 만화가들이 직접 꾸미는 캐리커처 그리기와 밴드공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16일에는 축제 홍보대사로 임명된 인기그룹 비스트가 행사장을 찾는다. 비스트는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비스트-운명의 시작'이라는 만화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K코믹스를 알리기 위한 작업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15개국에서 만화가들과 미국 마블 코믹스의 C.B 셰블스키 부사장 등 50여명의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해 교류한다.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에는 세계 10여 개 국의 3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K-Comics 글로벌 코믹 프로듀싱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최준혁 씨등 6명의 작가가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6개월 간 LA에 마련된 창작 스튜디오에 머무르며 직접 미국만화 시장을 체험하고 작품활동도 한다.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 또는 만화축제 사무국(032-310-3060~8)으로 문의하면 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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