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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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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이 사라졌다

입력
2012.08.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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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경일마다 기승을 부리던 폭주족이 이번 8ㆍ15 광복절에는 완전히 사라졌다. 국경일 폭주문화가 사라져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광복절 폭주족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단 1건의 폭주행위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4일 밤11시부터 전국 주요 폭주족 집결지와 예상 이동로 등지에 경찰과 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단속에 들어갔다. 오토바이나 승용차로 전후좌우로 함께 달리면서 굉음을 내는 등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일반 운전자를 위협하는 공동위험행위가 단속 대상이었다.

특히 수도권 일대의 폭주족들이 원정 폭주를 위해 서울로 집결한다는 첩보에 따라 경찰은 폭주족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과 광진구 뚝섬 공원일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했다. 하지만 폭주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홍주 서울경찰청 폭주족전담팀장은 "14일 저녁부터 비가 내려 오토바이 주행이 쉽지 않는 데다, 지난달부터 폭주전담반을 구성해 단속하는 등 고강도 예방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단속에서도 서울에서는 단 3건만 적발될 정도로 약화했다. 과거 대규모 폭주를 주도했던 리더급 폭주족들이 구속된 폭주족들의 조직력이 약해진 데다,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수하는 등 단속과 처벌을 강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경일 폭주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3, 4명 정도 소규모로 모여 주택가나 공원에서 폭주행위는 여전한 만큼 폭주족 단속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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