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농민, 4대강 공사 재개 합의

농민들의 반대 농성으로 900여일 이상 중단돼 오던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두물지구) 공사가 재개된다.

국토해양부는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중재로 양평 두물지구의 4대강 사업 반대 농민 4명과 공사 개시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와 농민 대표는 이날 두물지구를 생태학습장(가칭)으로 조성하는 조건으로 비닐하우스 등을 즉시 철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한강 살리기 1공구에 포함된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를 수용해 산책로와 잔디공원, 유지관리용 도로 등 친수공간을 만들 계획이었다.

국토부는 이달 6일 행정대집행을 결정해 철거반대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강제철거를 연기하고 구두 협상을 진행해 왔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