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석달째 동반 하락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3달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내 물가안정에 긍정적이지만 수출물가마저 내려 앉으면서 수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해 4월 이후 4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한 물가도 1.0% 떨어져 역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기준 수입물가는 6월보다 1.1% 올랐고 작년 동월보다는 7.8% 내렸다.

부문별로는 중간재가 컴퓨터ㆍ영상음향ㆍ화학ㆍ1차철강 제품 등 중심으로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달보다 2.0%, 소비재는 3.0% 떨어졌다.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물가 하락에도 불구, 원유ㆍ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0.7%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하락세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지만 전월보다는 1.3% 내려 5월 이후 3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석유화학ㆍ고무제품이 올랐지만, 컴퓨터ㆍ운송장비ㆍ1차금속 제품 등이 떨어졌다. 한은은 "수출물가 하락 역시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