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콩 밀 등을 중심으로 한 애그플레이션이 쌀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작황 부진과 일부 국가들의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아시아 지역 쌀 가격이 오는 3개월 동안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톤당 565달러에 거래되는 태국산 백미는 향후몇 주 안에 톤당 600달러로, 현재 톤당 420달러인 인도산 백미는 450달러로 오르는 등 쌀 가격이 톤당 30~4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생산량 변동에다 ▦인도의 우기 강우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저하 ▦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 수매 정책 등이 쌀 가격 상승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아시아국가등급 담당 이사 필립 맥니콜라스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쌀값 상승이 미칠 영향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며 "쌀 순수입국인 싱가포르와 필리핀이 가장 크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은 100% 자급되지만,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있어 수입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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