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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해진 비교과 활동, 에듀팟으로 전략 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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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해진 비교과 활동, 에듀팟으로 전략 짜볼까

입력
2012.08.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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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 중이고 중학교 1학년 학생들부터 학교 내신성적 평가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내신 절대평가는 내신 성적의 변별력을 떨어뜨려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학생들이 주 5일제 수업으로 쉬게 된 토ㆍ일요일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게 입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즉, 학교 내신 성적 이외의 비교과 활동을 얼마나 잘 해냈는지가 대학 입시에서 당락에 큰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이렇게 비교과 활동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창의적 체험 활동을 기록ㆍ관리하는 에듀팟(www.edupot.go.k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듀팟은 학생들이 2011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 2012년 6월 기준으로 중학생 129만여명, 고등학생 169만여명이 에듀팟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신뢰도가 낮다"는 평가에 대학들도 입시에 반영하는 경우가 적다.

교과부는 연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에듀팟을 연동해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에듀팟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입시에도 적극 활용되도록 NEIS와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단국대 입학처장도 "에듀팟 기록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중요한 요소로,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문제점이 개선되면 적극적으로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에듀팟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할 때는 체계적인 계획과 서술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활동이 에듀팟에 기록될 수 있는 활동인지 확인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나뉘는데, 이중 사교육 관련성향이 짙거나 일부 불명확한 개별적 비교과활동에 대해 교사가 기록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 청소년 기관처럼 공인된 협력 기관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나 공인 기관에서 연간 일정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자신만의 일정표를 만들어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픈 학생은 모터쇼 일정을 확인해 방문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친지 중 자동차 제작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을 통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계획을 실천에 옮긴 후에는 곧바로 에듀팟에 기록해야 한다. 기록을 나중으로 미루면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옅어져 기록의 구체성과 현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듀팟은 학년이 바뀌면 수정할 수 없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또 에듀팟에 활동을 기록할 때는 결과 위주로 단순하게 나열하기 보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활동 중에 느낀 점, 활동 후 자신의 변화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한다. 진로 및 진학 계획에 맞춰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영어교사가 되고 싶어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를 했다는 사실만 기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영어교사가 되고 싶어 초등학교 외국인 교사 수업 보조 자원봉사를 했는데 학생들을 수업에 집중시키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 실력도 쌓아야겠지만 학생들을 이끌 리더십을 키워야겠다"고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동을 증명할 자료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뿐만 아니라 성과물이 생기면 반드시 챙겨서 증거 자료로 사용해야 한다. 중학생의 경우 학부모와 함께 체험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부모는 아이들이 이런 자료를 놓치지 않도록 조언하고 활동 중간중간 당시의 느낌을 메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스스로 메모하고 자료를 챙기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활동을 한 후 증거자료가 없어 에듀팟 기록에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인 김모(30) 교사는 "중학교 때부터 계획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해나가는 게 입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에듀팟 기록은 멀리 내다보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실천에 옮겨 입학사정관 등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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